손수건 스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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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멸의 존재인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젊어지는 소설 속 주인공인 '벤자민 버튼'처럼 세월을 역행하며 살 수는 없다. 그러나 노화에 저항할 수 있는 몇몇 효과적인 수단은 있다.

프랑스 노화 생물학의 권위자인 장 마르크 르메트르 몽펠리에 재생의학 및 바이오테라피 연구소(IRMB) 수석 연구원은 그중에 하나가 젊게 생각하기라고 강조한다.

그는 "자신이 젊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건강한 삶을 사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또한 "우울증 증상과 치매 위험이 낮았으며, 건강한 상태로 더 오래 살 확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연구진이 1996년부터 2020년까지 24년간 40세부터 85세 사이 성인 1천500명을 추적 관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을 '젊다'고 여기는 사람일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인지 기능을 더 잘 유지하며, 당뇨, 암, 심혈관 질환과 같은 11가지 만성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낮았다.

르메트르 연구원은 "마음속으로 젊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체육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은 박 작가는 서울 마포구에서 여성 전용 퍼스널 트레이닝(PT)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박 작가를 지난달 29일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책의 편집자인 이은주 샘터 과장(32)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2일 만났다.

책을 기획하게 된 건 2021년이었다. PT를 받기 시작한 이 과장이 운동에 관심이 생긴 것. 이 과장은 “운동을 주제로 삶이 녹아든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트레이너 중 글을 쓸 사람을 찾다 ‘바쁜 사람은 단순하게 운동합니다’(웨일북)를 낸 박 작가를 발견했다.

“운동으로 놀라운 변화를 겪은 체험기나 인플루언서가 쓴 책은 많습니다. 그런 책을 보면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지만 한편으론 먼 일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박 작가님은 운동을 친근하게 여기게 해서 ‘이 분이다!’ 싶었죠. 저처럼 운동을 잘 못하고 운동과는 거리가 먼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박 작가는 흔쾌히 수락했다. 다만 여러 상황으로 인해 본격적인 집필은 2023년부터 하게 됐다.

“평소 하던 말을 글로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기에게 바르게 움직이라고 하지 않잖아요. 아기는 계속 이리저리 시도하다 몸에 맞는 움직임을 찾아요. 일단 움직이는 게 중요합니다. 하는 만큼 되는 게 맞는데, 일단 되는 만큼 하는 게 먼저입니다.”


이런 내용이 담긴 르메트르의 신간 '노화 해방'(21세기북스)은 노화의 원리와 함께 노화를 늦추는 방법, 노화 연구의 최신 경향 등 노화를 종합적으로 다룬 책이다.

책에 따르면 노화는 선천적 유전 요인보다는 스트레스, 식사, 운동, 음주 여부 등 환경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다. 이들 환경적·생활적 요소들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막거나 잠자고 있던 유전자를 다시 활성화해 여생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100세 이상이 많이 사는 이탈리아 사르데냐주 바르바자, 일본 오키나와, 그리스 이카리아 등 이른바 블루존(장수마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관찰한 결과, 식단, 신체활동, 수면, 사회적 관계, 스트레스 수준이 장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장수 노인들은 주로 채소와 어류를 많이 먹었다. 또한 규칙적으로 절식 또는 금식했다. 특히 이런 칼로리 제한은 장수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는 여러 실험 결과를 근거로 열량 제한은 삶의 질, 기분, 수면, 성 기능 개선을 촉진한다며 "평균보다 30%를 적게 먹으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디엔에이(DNA) 손상을 줄이고, 세포 노화를 줄여주며 사회적 관계를 규칙적으로 갖고, 스트레스를 줄여나가는 습관도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부연한다.

그는 "우리가 먹는 음식, 마시는 음료, 호흡하는 공기,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가 다르게 발현된다"며 "장수는 생활 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8)은 신체 나이를 18세로 돌리겠다며 아들의 피를 수혈하고 집에 피부과에 준하는 시설을 갖춰 피부 나이를 22년이나 젊게 만들었다. 운동과 식단 관리도 과학자들이 한다. 한데 운동 방법이 특별하진 않다. 맨몸 운동이 기반이 돼 심폐 체력 훈련과 click here 근력 훈련을 병행한다. 차이라면 엄격하게 제한된 양의 훈련만 한다는 것.

에세이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샘터)를 쓴 박정은 트레이너(32)는 “억만장자도 운동법은 소시민과 별 차이가 없다. 운동은 많이 하면 좋은 게 아니라 회복할 수 있는 만큼 해야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10년째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다.

여름이 되면서 마음이 급해지는 이들이 많다. 운동으로 몸이 극적으로 변한 사람에겐 큰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박 작가는 “보여지는 몸에 집착하면 건강을 망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정확하게 운동해야 한다는 강박이 운동과 멀어지게 만든다”며 “움직이는 것 자체가 운동이기에 운동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9월 출간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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